“지하 275미터, 어둠이 아닌 빛을 만나러 간다.”
서울에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광산에서 문화예술 명소로 부활한 동굴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떠났지만, 돌아오는 길엔 “이건 진짜 알려야 해!”라는 사명감(?)까지 안고 오게 되었죠.
바로 광명동굴 이야기입니다.
전 지하철 7호선을 타고 ‘광명사거리역’ 2번 출구에서 내려
마을버스 12번을 탔습니다.
버스 안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사진가처럼 보이는 분들, 중년 부부 등 다양했죠.
버스는 15분 남짓 산을 오르다 멈췄고, 내리자마자 동굴로 이어지는 언덕길과 조형물들이 맞아줍니다.
🚘 자차 이용 시에는 **‘광명동굴 관광안내소’**만 검색하면 됩니다.
주차장은 넓지만, 주말엔 조금 서두르시는 게 좋아요.
입구를 지나면서부터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여름엔 에어컨보다 시원하고, 겨울엔 오히려 따뜻한 곳이죠.
동굴 내부는 총길이 7.8km 중 약 2km가 개방되어 있는데,
그 2km가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 "빛의 공간"에서는
고요한 암흑 속에 색색의 조명이 춤을 춥니다.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음악, 움직임, 구조물이 어우러진 미디어 아트.
어른도, 아이도, 누구나 ‘우와~’ 소리를 내지르고요.
💰 "황금궁전"에서는
과거 금광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광부들의 채굴 도구, 금속 조각들, 그리고 금빛 찬란한 벽면이
마치 ‘지하 제국’을 연상케 하죠.
🍷 그리고 ‘와인 동굴’에서는…
국내 각지에서 생산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공간!
습도와 온도가 일정해, 자연 숙성 창고로 제격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한 잔 시음해보았습니다.
지하에서 마시는 와인, 이색 경험이 따로 없더군요.
제가 운 좋게 방문한 8월은 바로 ‘광명동굴 빛축제’ 기간이었습니다.
동굴 외벽 전체가 거대한 스크린이 되어 미디어 파사드 쇼가 펼쳐졌고,
동굴 내부는 더욱 화려하게 변신한 상태였습니다.
밖에선 푸드트럭, 라이브 공연, 마켓까지 운영되어
아이들은 풍선을 들고, 어른들은 맥주를 들며 문화에 취해 있었죠.
📅 매년 7월~8월 중 개최
🎟 입장료 외 별도 비용 없음
10:30 광명동굴 도착
→ 11:00 동굴 내부 탐험 시작
→ 12:30 와인 시음 및 기념품 구경
→ 13:00 외부 전망대 산책
→ 13:30 업사이클 아트센터 or 광명전통시장 이동
※ 업사이클 아트센터는 **‘폐자원을 활용한 예술 공간’**으로
광명동굴의 취지와도 절묘하게 연결되는 스팟입니다.
항목 | 팁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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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
🎟 입장료 | 성인 5,000원 /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2,000원 |
👟 복장 | 미끄럼 방지 운동화 + 얇은 겉옷 (연중 실내기온 12~13도) |
📸 포토존 | 미디어 터널, 황금궁전 입구, 전망대 꼭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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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은 그저 지하를 걷는 코스가 아닙니다.
광산의 어두웠던 과거를, 빛으로 재조명하는 현재가 되살려낸 공간이죠.
내려가며 느낀 건 어두움이 아니라,
"이런 장소가 한국에 있었어?" 하는 새로운 감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여도, 혼자여도, 연인끼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광명동굴은 ‘빛’을 보기 위해 지하로 내려가는 특별한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