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닥스(Dax)는 한눈에 보기엔 조용한 시골 마을 같지만, 무려 2,000년의 온천 역사를 지닌 프랑스 최대의 테르말 스파 도시입니다. 진흙 요법과 온천 치료로 유명한 이곳은, 유럽 현지인들 사이에선 '몸이 아플 땐 닥스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저는 작년 유럽 여행 중 우연히 이곳을 들르게 되었고, 예상치 못한 최고의 힐링을 경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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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의 대표 명물인 **Le Fango(르 팡고)**는 강에서 추출한 식물성 플랑크톤과 온천수를 혼합해 수개월간 자연 숙성시킨 천연 진흙 요법이에요.
시내 중심의 Thermes Bérot에서 진흙 테라피를 체험했는데요, 처음엔 따뜻한 진흙에 몸을 묻는 게 낯설었지만 금세 전신이 편안해지고, 긴장된 근육이 스르르 풀리더라고요. 이후엔 노천 온천탕에서 천연 유황 온천수를 즐겼습니다. 현지인들은 이 물을 “젊어지는 물”이라 부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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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한 시기는 운 좋게도 매년 8월 열리는 Feria de Dax와 겹쳤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흰 옷과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요. 낮에는 거리 행진, 밤에는 콘서트, 불꽃놀이, 살사 댄스까지!
전통적인 스페인식 투우 경기와 플라멩코 공연 등 이 지역 특유의 문화가 강하게 느껴지는 행사였어요. 스페인 국경과 가까운 만큼 문화적 혼합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 [축제 거리 풍경, 흰옷+빨간 스카프 인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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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르담 대성당 (Notre-Dame Cathedral)
고딕 양식과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돋보이는 성당. - 닥스 투우장 (Les Arènes de Dax)
축제 외에도 내부 투어 가능. 투우 문화에 대한 해설도 들을 수 있어요. - 뜨거운 분수(La Fontaine Chaude)
로마 시대 유적이자 여전히 64도의 온천수가 솟는 역사적인 분수. - 아두르 강 산책로 (Adour River Walk)
스파 후 산책하기 딱 좋은 평화로운 강변 코스.
📷 [분수, 성당, 투우장 또는 산책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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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는 프랑스 어디서든 기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요.
파리에서는 TGV 고속열차로 약 4시간, 보르도에서는 지역 열차인 TER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합니다. 닥스역(Gare de Dax)은 시내 중심과 가까워 주요 관광지까지 도보나 시내버스로 이동이 가능하고, 렌터카 없이도 여행이 수월해요.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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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시기: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8월 중순 방문 추천 (숙소 사전 예약 필수)
- 💰 예산: 점심 식사는 로컬 식당에서 12~15유로면 푸짐하게 가능
- 🗣 언어: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간단한 프랑스어 인사는 미리 익혀가면 좋아요
- 🛏 숙소: 온천 호텔이나 B&B 등 다양한 숙소 옵션 있음
- 온천 호텔: Brit Hotel du 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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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지만 그만큼 진짜 '쉼'이 있는 도시, 닥스. 진흙 속에서 몸을 녹이고, 축제의 열기 속에서 마음을 비우며, 다시 나를 충전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프랑스 여행에서 조금은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단연 닥스를 추천드립니다.
“몸이 지치면 닥스로 떠나라.” 이 말, 해보시면 공감하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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