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아타카마 사막 온천 여행 후기 + 관광 코스 + 축제 정보 총정리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을 여행하면서 꼭 한 번 들르고 싶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떼르마스 데 푸리타마(Termas de Puritama)**라는 이름의 자연 온천이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으로 알려진 아타카마에서, 이토록 따뜻하고 평화로운 장소를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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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 마을에 머물고 있었고, 온천은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고지대 계곡 안에 있었습니다. 해발 3,500m라는 고도 때문에 아침에는 살짝 숨이 찼지만, 차량으로 40분 정도 이동하니 어느새 황량했던 사막 풍경이 초록빛 계곡으로 바뀌어 있었죠.
입구에서 티켓을 확인하고, 나무 데크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다 보니 계곡 사이로 8개의 천연 온천 풀이 계단식으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각 풀은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로 가득했고, 물 온도는 약 28~31도 사이로 따뜻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 오래 머무르기에 딱 좋았습니다.
저는 한참을 4번 풀에 머물렀는데, 위쪽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를 바라보며 조용히 몸을 담그고 있으니, 아타카마 사막의 열기와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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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서 돌아와 마을로 향하던 날 저녁, 마침 "페스타 데 산 페드로(Fiesta de San Pedro)"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 축제는 매년 6월 말에 열리며, 아타카마 지역의 수호성인인 '성 페드로'를 기리는 전통 행사입니다.
행진과 민속 무용, 음악 공연, 그리고 전통 복장을 입은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축제 분위기 덕분에 이국적인 아타카마의 문화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맛본 **에mpanadas(에만파나다)**와 옥수수 음료 모테 콘 우에실로도 기억에 오래 남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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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도착 & 별 관측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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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산 페드로 도착 및 숙소 체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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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사막의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별 관측 투어 (천체 망원경 포함)
2일차 – 푸리타마 온천 & 고지대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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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떼르마스 데 푸리타마 방문 (사전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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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주변 고산지대 투어, Guatin 계곡 트레킹 추천
3일차 – 아타카마 염호 & 라구나 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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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엘 타티오 간헐천(Geysers del Tatio) 일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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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라구나 세하(Laguna Cejar)에서 염도 높은 물에 떠보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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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산 페드로 마을 산책 후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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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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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타마 온천은 입장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며, explora.com 공식 사이트 또는 산 페드로 현지 여행사를 통해 사전 예약하셔야 합니다.
🔹 고산병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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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500m 지역이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수영복, 타월, 샌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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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과 간단한 샤워 공간은 있지만, 개인 물품은 직접 준비하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 입장 시간대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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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오후로 나뉘어 운영되며, 한 번에 2시간 체류가 가능했습니다. 오전 시간은 조용하고 햇살도 따뜻해 추천드립니다.
🔹 차량 이동이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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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은 없으며, 렌터카나 투어 차량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오프로드 구간도 있으므로 SUV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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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위에서 내려다보는 계곡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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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풀 안에서 배경으로 보이는 사막과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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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위로 흐르는 온천수와 반사되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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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찍으면 전체 구조가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단, 사전 허가 여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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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르마스 데 푸리타마는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아타카마 사막이라는 극한의 자연 환경 속에서 마주한 따뜻한 물, 그리고 그 물을 둘러싼 생명력 넘치는 계곡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며 ‘멈춤’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곳은 흔치 않은데, 이곳에서는 그 멈춤이 자연스럽게 찾아왔습니다. 고요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느끼며, 진짜 나만의 여행을 만들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칠레 북부를 여행하신다면, 그리고 사막의 낯선 풍경 속에서도 따뜻한 순간을 찾고 싶으시다면, 떼르마스 데 푸리타마를 꼭 일정에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