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유도 – 고군산군도의 중심, 바람과 바다에 취한 여행

지난 봄, 저는 전북 군산에 있는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중 하나인 **선유도(仙遊島)**로 떠났습니다. 다리로 연결된 접근성과 천혜의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섬이라 평소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이 직관적인 경험으로 다가왔죠. 철새가 날아드는 갈대숲, 노을빛으로 물든 해수욕장, 그리고 고즈넉한 어촌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은 진정한 쉼표 같은 여행지였습니다.

군산시내에서 고군산연결도로를 따라 자가용이나 렌터카로 이동했고,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선유도행 시내버스(704번)**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이용한 버스는 1시간 간격 운행이었고, 도로 위 푸른 바다 풍경을 따라 달리는 동안 마음이 저절로 느긋해졌어요.

🔗 고군산군도·선유도 공식 여행 정보

• 선유대교 & 무녀도대교: 군도와 섬을 이어주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바다색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 선유도 해수욕장: 잔잔한 물결과 백사장이 예뻤고, 간단한 해변 산책 공간으로 좋았어요.

• 무녀도 염전공원: 소금 결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고, 짭조름한 염전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갈대숲 탐방로: 철새가 머무는 초봄 갈대숲에서 바람 소리와 물소리를 함께 느꼈습니다.

선유도는 대규모 축제는 없었지만, **매년 5월 ‘바다예술축제’**가 열리며 현지 예술가들의 설치미술과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어요. 제가 방문한 날에도 작은 바닷길 공연이 진행 중이었고, 어촌의 삶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어촌 마을에서는 오래된 어구와 배, 어망을 보며 어부들의 손맛과 역사를 느낄 수 있었고, 주민분들과 인사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유유자적한 밤을 보내기 위해 저는 선유도 해변 펜션에 머물렀습니다.
바다 앞 방갈로 스타일로, 창문 밖으로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밤하늘엔 별이 반짝였어요.
조식은 섬에서 바로 잡은 생선과 밥·국으로 구성되어 매우 든든했답니다.

• 선유도 해산물 정식집: 싱싱한 조개탕과 해물파전이 식당 앞 바다에서 금세 준비되었어요.

• 무녀도 횟집: 농어, 광어 회와 소박한 밑반찬, 현지 김치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 선유도 카페: 해변 바로 옆에 자리한 소규모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마신 아메리카노가 생각나요.

제가 느낀 선유도는 조용하지만 생기로 가득한 섬이었습니다.
어부들이 아침에 그물 정비하는 모습, 주민 분들이 방파제에서 낚시하고 담소 나누는 풍경, 소금 만드는 염전 아낙들의 환한 얼굴, 모두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어요.

섬에서는 ‘천천히, 자연스럽게’ 하루가 흘렀고, 저는 긴장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연과 소통할 수 있었답니다.

선유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 자연과 사람이 연결된 공간

• 도심에서 벗어난 느림의 쉼표

• 작지만 완벽한 하루 코스

저처럼 바다와 예술, 생태와 여유를 한곳에서 느끼고 싶다면, 선유도를 꼭 추천드립니다.
아마 한 번 다녀오시면, 이 공간이 주는 잔잔하고 깊은 울림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