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 그리고 관음도 – 천부항 오징어배 타고 해안길을 걷다

울릉도는 섬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입니다.
맑은 바다와 절벽, 그리고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이곳은
사계절 모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울릉도의 북쪽 끝, 천부항에서 오징어배를 타고,
관음도를 탐방하고, 다시 학포항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던 여정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울릉도 북동쪽에 위치한 **관음도(觀音島)**는
행정구역상 육지와 연결된 섬이지만, 실제로는 출입이 제한된 보호지역입니다.
울릉도 여행 중 가장 신비로운 장소 중 하나로,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폭포와
기암괴석, 그리고 관음굴 내부의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 같았습니다.

📌 관음도 예약 정보

관음도는 출입 통제 구역이므로
사전 예약 및 허가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 예약 방법: 울릉군청 또는 울릉도 해양관광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
  → 울릉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 탐방 인원 제한: 하루 최대 200명 내외

• 입장 요금: 무료(단, 보험 가입 필수)

• 탐방 팁: 출입은 보통 천부항 또는 태하항에서 배를 타고 접근합니다.
  기상에 따라 입장이 불가능한 날도 있으니, 반드시 하루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관음굴 내부는 손전등 필수, 바위는 미끄러우므로 운동화 착용을 추천드려요.

울릉도의 오징어는 전국적으로 유명하죠.
그 중심지 중 하나가 바로 천부항입니다.
낮에는 고요하지만, 해 질 무렵이 되면 항구 전체가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으로 가득 찹니다.

🛥️ 오징어잡이 체험 투어

• 운영 시기: 6월 ~ 9월

• 시간: 오후 6시~8시 (2시간 체험)

• 출항 장소: 천부항 선착장

• 체험 내용: 오징어 채낚기, 항구 야경 투어, 선상 회 시식 포함

• 요금: 성인 기준 35,000원

• 예약 방법: 울릉도 해양체험 협동조합 울릉바다체험 (전화 및 온라인 예약 가능)

오징어잡이 투어는 생각보다 낭만적입니다.
배 위에서 보는 울릉도의 야경은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고,
갓 잡은 오징어를 회로 먹는 경험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습니다.

천부항에서 관음도와 오징어배 체험을 마친 후,
학포항까지 이어지는 해안 일주도로는 울릉도에서도 손꼽히는 비경입니다.

📍 코스 정보

• 거리: 약 4.5km

• 소요 시간: 도보 약 1시간 30분

• 풍경 특징:

  • 해안 절벽 아래로 펼쳐진 짙은 푸른 바다

  • 도중에 보이는 해식동굴과 바위틈 사이 식생

  • 간간이 보이는 작은 어촌 마을 풍경

• 중간 휴식처: '죽도 전망대'와 '학포 몽돌 해변'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 걷기 팁

• 여름엔 모자와 선크림 필수

• 겨울엔 바람막이 준비

• 중간에 매점은 거의 없으니 생수 지참

• 노면이 대부분 포장되어 있지만 일부 구간은 바윗길

이 길은 울릉도 여행에서 가장 평화롭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루트입니다.
관광객보다 주민이 더 자주 걷는 길이라, ‘진짜 울릉도’를 느끼기에 딱 좋습니다.

• 천부항 오징어물회: 천부식당 – 100% 울릉도산 오징어, 초고추장 아닌 된장 베이스

• 학포항 멍게비빔밥: 학포해녀식당 – 해녀가 직접 따온 멍게, 소금 대신 식초무침

• 울릉도 호박식혜: 관음도 입구 매점 – 달지 않고 상쾌한 전통 음료

울릉도의 매력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걸으며 마주치는 풍경 하나하나가 특별한 기억이 된다는 점입니다.

관음도 예약 후 찾은 신비한 동굴,
천부항에서 만난 바다와 오징어 어부의 삶,
학포항까지 이어지는 절벽 해안길.
이 모든 것을 천천히, 걸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울릉도 여행의 진짜 매력입니다.

🔍 

 울릉도 숙박 추천, 일주도로 지도, 혹은 오징어 관련 축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