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북) – 대한민국의 첫 해가 뜨는 섬 여행기

“해는 동쪽에서 뜬다.” 그 익숙한 말의 진정한 의미를 몸소 느끼게 해 준 곳이 바로 독도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쪽 끝에 위치한 이 조그마한 섬을 실제로 밟아본다는 건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늘과 바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하루.
울릉도를 경유해 독도를 향하던 그 여정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독도를 가기 위해선 먼저 울릉도에 도착해야 합니다. 울릉도까지는 포항, 강릉, 묵호에서 페리가 출항하며,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는 배는 사전 예약 필수입니다.
저는 묵호항 → 울릉도 → 독도 코스를 이용했습니다.

• 묵호항 → 울릉도(도동항): 약 3시간 소요 (씨스타페리 이용)

• 울릉도 → 독도 왕복 유람선: 약 1시간 30분 소요 (기상 조건에 따라 운항 여부 결정됨)

• 독도는 상륙 허가를 받아야 하며, 보통 동도에만 잠시 입도 가능

울릉군 공식 관광 홈페이지

독도 유람선 예약 바로가기

저는 독도 동도에 상륙하여 약 30분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바닷바람은 거칠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고요함은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해양경비대의 모습과 태극기가 펄럭이는 풍경은 뭉클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계단을 따라 오르내리며 동해의 수평선과 하늘을 마주한 기억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독도만 보기엔 아쉽죠. 울릉도 역시 경치와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① 독도박물관

울릉군 저동에 위치한 이곳은 독도의 역사, 생태, 국제적 논쟁까지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교육 효과도 크답니다.

② 성인봉 등산

울릉도의 최고봉으로,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푸른 동해는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③ 도동약수공원과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독도 방향을 바라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였습니다.

매년 10월 25일은 '독도의 날'로, 울릉도와 포항 등지에서는 기념식과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그 외에도 울릉군에서는 독도 수호 캠페인, 체험학습 등 다양한 독도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특히 울릉도 주민들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자긍심은 대단했습니다.

①  울릉도 마리나호텔

도동항 인근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깔끔하고 넓은 객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② 울릉도 민박 ‘은하수’

가족 단위로 온다면 이곳도 추천드려요. 조용한 동네에 있고, 아침식사도 제공됩니다.

① 삼선회센터

울릉도산 홍합과 오징어, 문어를 활용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싱싱한 회와 함께 먹는 울릉도 고추장 양념은 별미였어요.

②  나리분지 식당 ‘산마루’

산채비빔밥과 오징어불고기가 유명한 집입니다.
식당 앞에서 보는 울릉도 산골 풍경도 좋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독도에 발을 내디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작지만 역사적, 정서적으로는 거대한 섬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바다는 깊다’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요?
독도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영토라는 사실을 체감하는 상징적 장소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독도의 바람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가는 배에서, 저는 또 한 번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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