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보다 바람이 기억에 남았던 섬,
바람보다 초록이 인상적이었던 곳,
바로 제주 최남단에 자리한 작은 섬, 가파도입니다.
저는 청보리밭이 만개한 계절, 4월에 가파도를 다녀왔고,
그곳에서 초록빛 힐링 여행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1.🚤 가파도 가는 법 (교통편)
가파도는 **제주 모슬포항(운진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운진항에서는 가파도와 마라도행 배가 함께 운항되며,
가파도행은 약 15분 소요, 하루 왕복 6~8회 정도 운항합니다.
저는 아침 일찍 운진항에서 배표를 구매한 뒤
10시 배를 타고 출발했고, 출렁이는 파도를 지나 도착한 가파도는
맑은 하늘 아래 조용하고 정갈한 섬의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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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보리밭과 해안산책로
가파도의 진가는 바로 청보리밭입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섬의 중심부에 펼쳐진 보리밭은
초록빛 융단처럼 일렁였고,
햇살과 바람이 만나 초록 파도가 일렁이는 풍경은
사진보다도 직접 두 눈으로 봐야 할 감동이었습니다.
청보리밭을 따라 난 산책길은 대부분 평지라 걷기 편했고,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가파도 올레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었습니다.
3.🎪 축제와 섬의 문화
매년 4월에는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제주 본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행사로,
섬 전체가 초록빛으로 물드는 이 시기에
보리밭 속에서의 포토존,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간단한 공연과 체험부스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파도 주민들은 소박하고 따뜻하며,
마을 곳곳에 손글씨 안내판이나 벽화가 있어
섬 전체가 하나의 작은 예술 마을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4.🏡 숙소와 🥘 맛집
① 숙소
가파도에는 숙박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객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섬에 하루 더 머물고 싶다면
**‘가파도 마을 게스트하우스’**나 소규모 민박집에 문의해보셔도 좋아요.
미리 전화예약은 필수입니다.
✔ 숙소 & 관광안내
② 맛집
섬 내에는 3~4곳 정도의 식당이 운영되며,
그중 **‘가파도식당’**에서는
보리밥 정식, 고등어조림, 전복죽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보리밥 정식은 보리쌈에 각종 나물이 더해져
고소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였습니다.
5.📍 주변 명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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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탐방: 가파도에서 다시 운진항으로 돌아가
마라도로 연결되는 배를 타면 하루에 두 섬을 모두 여행할 수 있어요. -
송악산 둘레길: 운진항 근처 송악산에서는
마라도와 가파도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산방산 탄산온천: 가파도 여행 후 온천으로 마무리해보는 것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6.🌅 마무리하며
가파도는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특별한 매력을 지닌 섬이었습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초록빛 물결을 바라보며 걷는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어요.
청보리의 계절, 가파도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