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최남단, 바다와 맞닿은 가덕도는 그동안 낚시꾼들과 캠핑족에게 사랑받던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산 신공항 예정지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그야말로 '어제와 내일이 공존하는 섬'이었어요.
지난 봄, 저는 그곳의 평화로운 풍경과 독특한 문화, 그리고 푸짐한 해산물을 맛보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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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는 부산 강서구에 위치해 있고, 도심과 가까운 편이라 접근성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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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 대저역(지하철 3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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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역 → 가덕도로 가는 부산 시내버스 58-1번 또는 1009번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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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으로는 신항만대로 → 천성항 방향으로 진입 가능
버스 종점은 천성항이며,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도보나 차량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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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천성항과 어촌 풍경
천성항은 작은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는 가덕도의 대표적인 항구입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방파제는 낚시 명소로도 유명하고,
항구 주변에는 어르신들이 해조류를 말리는 모습이 정겨웠어요.
② 가덕도 연대봉 등산로
해발 약 459m의 연대봉은 가볍게 등산을 즐기기 좋은 코스로,
정상에서는 부산 신항과 남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압권이었습니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가 아름답게 피는 산책 코스이기도 했습니다.
③ 대항새바지마을
대항마을은 가덕도에서 가장 바닷가에 가까운 마을로,
**‘새바지’**란 이름 그대로 밀물과 썰물에 따라 바다를 걷는 듯한 풍경이 일품입니다.
조개잡이 체험과 갯벌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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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규모 축제는 많지 않지만, 매년 10월경 **‘가덕도 어촌체험축제’**가 열립니다.
해녀 시연, 해산물 요리 대회, 바지락 캐기 체험, 소라잡이 등이 진행되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가덕도는 과거 왜군의 통로였던 만큼 가덕진성, 포대 유적지 등
작지만 역사적인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어 역사를 되짚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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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는 아직 리조트 시설보다는 민박이나 펜션 위주입니다.
① ‘가덕도바다펜션’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해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었고,
펜션 주인분께서 직접 잡은 생선을 구워주시기도 했습니다.
간단한 조식도 제공되었고, 방마다 테라스가 있어 여유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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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천성횟집’
천성항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도다리회, 멍게, 해삼, 전복 등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정갈하게 내어주는 집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회 가격이 합리적이고, 곁들여 나오는 미역국이 진국이었어요.
② ‘가덕도 해물칼국수집’
새바지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식당인데, 직접 만든 육수와
싱싱한 바지락이 가득 들어간 칼국수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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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느린 마을,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파도소리,
그리고 마을 어귀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들의 웃음소리가 정겹게 들렸던 곳이었습니다.
개발 전의 모습을 간직한 섬이지만,
어느 순간 새로운 변화(신공항 건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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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는 조용한 어촌의 매력과 변화의 바람이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그리운 옛 풍경을 간직한 섬이었기에
여유와 휴식을 원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봄, 가을 어느 계절이든 아름다움이 깃든 섬 가덕도.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