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쌍해변’이라는 독특한 자연을 품은 비진도는 정말 특별한 섬이었습니다.
맑고 투명한 바다, 조용한 분위기, 걷기 좋은 해안산책길까지...
일상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한적한 여름 섬 여행을 원하신다면
비진도를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1.🚤 비진도 가는 법 (교통편 안내)
비진도는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산도, 연대도, 욕지도 방향과 함께 운항되는 코스 중 하나로,
저는 오전 10시 배를 타고 약 40분 만에 비진 외항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이 섬이 왜 '작은 동남아'라고 불리는지 단번에 실감나게 했습니다.
✔ 여객선 예약하기
2.🏖️ 비진도의 백미 – 쌍해변
비진도의 가장 유명한 장소는 바로 **쌍해변(쌍계해수욕장)**입니다.
두 해변이 하나의 모래언덕(사주)로 연결되어 있어
양쪽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예요.
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바다 사이로 길이 생겨 산책도 가능했고,
맑고 잔잔한 바다는 수영하기에도 딱 좋았습니다.
바다색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투명해서
발 아래 모래결이 다 보일 정도였고,
해변에는 가족 단위 캠핑족들도 많았어요.
3.🌿 트레킹 & 자연 산책 코스
비진도는 해변 외에도 **산호길(비진도 둘레길)**이 유명합니다.
쌍해변에서 출발해 외항과 내항을 잇는 약 5km 구간으로,
완만한 경사와 함께 해안절벽과 남해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걷는 내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곳곳에 쉼터와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쉬면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어요.
4.🎊 비진도의 행사와 문화
비진도는 크고 화려한 축제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진 조용한 문화가 있는 곳입니다.
여름철에는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갯벌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드물게 비진도 해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또한 섬 자체가 통영의 생태관광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섬 전체 분위기가 깔끔하고 자연 친화적이었어요.
5.🛏️ 숙소 & 🐟 맛집 추천
① 숙소
비진도에는 민박과 펜션이 대부분이며,
해변 근처에 자리한 **‘비진펜션하우스’**에 머물렀습니다.
객실에서는 바다가 한눈에 보였고,
주인분이 직접 잡은 멸치와 해산물 반찬을 내주셔서 집밥 느낌이 났어요.
✔ 숙소 공식안내 보기
② 맛집
비진도에는 대형 식당은 없지만,
**‘해녀네 밥상’**이라는 식당에서 성게비빔밥과 멸치쌈밥을 맛봤습니다.
신선한 해산물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입안에 퍼지며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었어요.
6.📌 주변 명소 추천
-
비진도 내항: 외항보다 조용하고 자연 경관이 수려해
아침 산책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
비진초등학교 폐교터: 섬의 역사를 담고 있는 아담한 장소로,
옛날 나무 책걸상과 교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
선착장 해돋이 포인트: 아침 일찍 선착장 쪽에서 본 일출은
그림 같은 색감과 고요한 파도 소리로 힐링을 선사했어요.
7.🌅 마무리하며
비진도는 복잡한 관광지를 피해 자연 속에서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께 최고의 여행지였습니다.
맑은 바다, 부드러운 모래, 걷기 좋은 길과 따뜻한 마을 사람들.
모든 것이 적당히 어우러진 덕분에 마음까지 편안해졌던 여행이었어요.
다음에는 꼭 1박 2일 이상 여유 있게 머물며 캠핑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