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금오도 – 비렁길에서 걷는 절경 트레킹 여행기

전라남도 여수 앞바다에는 ‘걸어서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해안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금오도 비렁길입니다. 이번 여수 여행에서 저는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섬이지만 접근성도 좋아서 주말 여행으로 딱 좋았습니다.

1.🚢 교통편 – 금오도 가는 방법

금오도는 여수 본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금오도(여천항)**행 배편을 예매했고,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하루에 4~5회 운항하며, 편도 약 5,000원 내외로 저렴했습니다.

금오도에는 항구가 2곳 있습니다. 여천항과 함구미항인데요, 비렁길 입구와 가까운 함구미항 쪽으로 들어가면 트레킹 시작이 편리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 비렁길 트레킹 – 절벽 위를 걷는 감동

금오도 비렁길은 총 5구간으로 나뉘며, 전체 길이는 약 18.5km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1~3구간(함구미미역널방~장지항)**을 다녀왔습니다.

해안 절벽 위를 따라 나무 데크와 자연 그대로의 산길이 이어지는데, 왼편으로는 푸른 바다가, 아래로는 아찔한 절벽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2구간 ‘미역널방’ 부근은 바위 절벽 위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풍경이 압도적이었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걷는 내내 바닷바람이 불어주어 시원했고,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잘 마련되어 있어 체력 부담도 덜했습니다.

3.🗺 구경할 만한 주변 명소

트레킹을 마치고 장지항 근처로 나와보니 조용한 어촌마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이곳에는 소규모 카페와 마을 특산물 판매소가 있었고, 지역 어르신들이 말린 미역과 다시마를 손수 팔고 계셨습니다.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곳은 **'금오도 해상 낚시공원'**입니다. 바다 위로 길게 설치된 데크에서 낚시도 즐기고,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금오도 축제 및 문화

금오도에서는 매년 **‘금오도 갯장어 축제’**가 열립니다. 여름철에 맞춰 열리는 이 행사는 섬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갯장어를 숯불에 구워 시식해볼 수 있고, 지역 주민들과 어울려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한 금오도에는 **‘해녀 문화’**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작은 해녀 박물관도 운영 중이며, 실제로 해녀분들을 바닷가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제주뿐 아니라 여수에도 해녀 전통이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5.🏡 숙소 추천 – 바다가 보이는 힐링 숙소

숙소는 **‘비렁풍경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습니다. 트레킹 종료 지점에서 가까워 편리했고, 무엇보다 방 안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오션뷰가 너무 좋았습니다.
숙소 주인분께서 친절하게 비렁길 정보도 알려주시고, 트레킹용 스틱도 무료로 빌려주셔서 더 감사했어요.

6.🍽 맛집 추천 – 갯장어와 돌문어

금오도에서는 갯장어회와 돌문어 숙회가 정말 유명합니다. 저는 함구미항 근처의 **‘바다맛 식당’**에서 식사했는데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갯장어는 뼈째 썰어 식감이 살아 있고, 돌문어는 탱글탱글하면서 바다향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식사 후에는 직접 만든 미역국도 서비스로 주셔서 감동했어요.

7.📌 공식 홈페이지 안내

금오도 관광 및 비렁길 정보는 전라남도 관광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 여행 팁 요약

• 왕복 배편 예약은 필수이며, 성수기에는 조기 매진됩니다.

• 비렁길 1~3구간은 초보자도 도전 가능한 구간입니다.

• 편한 운동화 또는 등산화, 모자, 생수는 꼭 준비하세요.

• 숙소는 함구미항 주변이 가장 접근성 좋고 뷰도 좋습니다.

9.💬 총평

금오도 비렁길은 단순한 트레킹 코스가 아니라, 여수의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행이었습니다.
높은 절벽 끝에 서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내 마음속의 무게도 하나하나 비워내는 느낌이 들었어요.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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