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칠레 안데스 산속에서 찾은 쉼표, 떼르마스 헤오메트리카스 온천 여행 (지구마블세계여행3에서)


푸콘 근처 숲속 비밀 온천에서 보내온 진짜 힐링의 시간

칠레 남부를 여행하던 중, 특별한 온천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독특한 떼르마스 헤오메트리카스(Termas Geométricas). 푸콘(Pucón)이라는 소도시에서 차로 1시간 30분쯤 이동하니, 울창한 숲과 계곡 사이로 빨간색 나무 데크가 길게 이어진 신비로운 온천이 저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Termas Geométri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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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르마스 헤오메트리카스는 일반적인 온천이 아니었습니다. 칠레의 유명한 건축가 **헤르만 델 솔(Germán del Sol)**이 설계한 이곳은,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으로 방문객을 압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빨간색 나무 데크가 계곡을 따라 뻗어 있고, 그 위에 크고 작은 60여 개의 온천탕이 자연스럽게 놓여 있었는데요,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저는 오전 타임으로 예약을 해두었고,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탕마다 온도가 다르다 보니 너무 뜨거운 곳은 피하고, 저에게 딱 맞는 온도를 찾아 여기저기 옮겨 다녔습니다. 특히, 숲속 작은 폭포 옆 노천탕에서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차가운 폭포 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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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했던 1월 말에는 마침 푸콘에서 열리는 **“빛과 불의 축제(Festival de la Luz y el Fuego)”**도 함께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축제는 칠레의 원주민 마푸체(Mapuche) 문화를 기념하는 행사로, 거리 공연, 불꽃놀이, 그리고 칠레 전통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마켓까지 정말 다채로웠습니다.

그날 밤 저는 지역민들과 함께 **아사도(칠레식 바비큐)**를 나누며 맥주 한잔을 즐겼고,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별빛 아래에서 음악과 함께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축제 일정은 해마다 다르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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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푸콘 시내 & 화산 전망

  • 비야리카 화산 전망대에서 환상적인 풍경 감상

  • 푸콘 강변에서 산책 후 숙소 체크인

2일차 – 떼르마스 헤오메트리카스 온천 체험

  •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전 타임 입장

  • 3~4시간 천천히 온천 즐기기

  • 귀갓길에 Coñaripe 마을 전통 시장 구경

3일차 – Ojos del Caburgua 폭포 방문

  • 푸콘 근처 아름다운 폭포 산책

  • 마지막으로 카페거리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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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은 필수입니다.

  •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시간대 선택 후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현장 구매는 거의 불가능했어요.

✔️ 수영복과 타월, 샌들 꼭 챙기세요.

  • 렌탈도 가능하지만 비용이 꽤 비쌌습니다. 방수팩도 준비하시면 더 편리하실 거예요.

✔️ 차량 이동 추천

  • 푸콘에서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나 투어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 비 오는 날도 분위기 최고!

  • 오히려 비가 오면 수증기와 숲의 조화가 더 아름다웠습니다. 단, 미끄럼에 주의하세요.

✔️ 현금 지참

  • 온천 내 카페나 Coñaripe 마을의 작은 상점들은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도 있어서, 조금의 현금은 준비해 가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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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구 다리에서 찍는 숲속 전경

  • 수증기 피어오르는 빨간 데크 위

  • 노천탕에서 배경으로 폭포가 흐르는 구도

  • 비 오는 날에는 우산과 수증기를 활용한 감성 사진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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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르마스 헤오메트리카스는 그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온천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은 자연이 주는 소리와 공기, 그리고 온기 속에서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스마트폰도 잠시 내려놓고, 조용한 숲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칠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꼭 하루는 떼르마스 헤오메트리카스에서 보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처럼 분명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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