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는 단순한 섬 여행지를 넘어서 조선 선비의 정신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윤선도가 머물렀던 세연정과 그가 남긴 자연시(自然詩) 풍경은,
저에게도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겨주었어요.
이번 보길도 여행은 단지 섬을 걷는 것이 아닌, 시간과 역사 속을 함께 거니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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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도에서 다시 배편을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입니다.
저는 KTX를 타고 목포역에 도착한 뒤, 렌터카로 완도 여객선터미널까지 이동했어요.
거기서 노화도까지 배를 타고 들어간 다음, 다시 보길도행 연도교를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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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목포(K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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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 완도(렌터카 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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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 노화도(여객선 약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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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 보길도(연도교 이용 약 15분)
오가는 여정은 조금 길지만, 섬이 주는 고요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하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이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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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연정
윤선도가 자연을 벗 삼아 머물렀던 정자입니다.
물길과 바위,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 같았고,
조용히 앉아 있으면 바람 소리마저 시처럼 들렸습니다.
2. 동천석실
자연 동굴을 개조해 만든 윤선도의 서재로 알려진 곳입니다.
작지만 고요한 기운이 느껴져, 잠시 명상을 하기에도 좋았어요.
3. 예송해수욕장
고운 모래와 투명한 바닷물, 적당한 파도로 해수욕은 물론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근처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작은 갯바위들과 함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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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는 여느 관광 섬과 달리 조용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매년 열리는 윤선도 문화제에서는 시 낭송, 전통음악 공연, 선비복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려는 이들에게 딱 맞는 축제입니다.
또한 섬 곳곳에서는 풍어제를 비롯한 마을 제례 문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전통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아주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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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다온펜션’
세연정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바다 전망과 정갈한 내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당에는 바비큐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적합했습니다.
✔ 공식 관광 및 숙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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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식당’
현지 어르신들이 추천해주신 식당인데,
전복뚝배기, 멍게비빔밥, 매생이국 등 제철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식사가 가능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정이 넘치는 분위기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윤선도회집’
세연정 입구 근처에 위치한 작은 식당인데요,
신선한 활어회와 해물파전, 전복죽이 일품이었습니다.
아담한 공간이라 미리 전화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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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시간이 머무는 섬이었습니다.
조선 선비의 숨결을 따라 걷는 길, 파도 소리와 함께하는 하룻밤,
그리고 따뜻한 마을 사람들 덕분에 이번 여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조용히 걷고 싶을 때,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싶을 때,
보길도는 그런 여행자에게 꼭 어울리는 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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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e Bogildo in Wando, Korea—home of poet Yoon Seon-do, where serene beaches, historic sites, seafood cuisine, and tranquil island culture aw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