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섬들 가운데 가장 눈길이 갔던 곳이 바로 매물도였습니다.
거북선 항로로 알려진 역사적 바다를 따라, 통영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푸른 바다, 그리고 어촌의 정취까지 모두 느낄 수 있었던 곳.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진짜 쉼’을 경험했던, 아주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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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매물도 큰 매물도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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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통영 : 고속버스 약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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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종합버스터미널 → 통영항 : 택시 약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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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 → 매물도(큰매물도 선착장) : 여객선 약 1시간 소요
여객선은 1일 3~4회 운항하며, 매물도 대매물도/소매물도 노선이 나뉘니 미리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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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소매물도 등대섬
조수 간만의 차로 연결된 바위길을 따라 등대섬까지 걸어가는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환상적이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한려수도의 절경과 맞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어요.
② 큰매물도 해안산책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해안둘레길은 깎아지른 절벽과 고요한 숲길이 어우러진 천혜의 산책코스였습니다.
중간중간 쉼터도 많고, 포토존도 잘 조성되어 있어 느긋하게 걷기 좋았습니다.
③ 거북선 항로 안내판
섬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해전 항로를 따라 조성된 안내판과 작은 전시물이 있어
역사적 의미도 함께 되새기며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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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는 큰 축제보다는 전통 어촌마을 문화가 잘 보존된 곳이었습니다.
계절별로 작은 규모의 멸치축제, 바다낚시 체험 행사 등이 열리며
현지 어민들과 함께 멸치 잡이나 해초 채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소매물도에서는 가끔 해변 음악회나 별빛 관찰 행사도 열리는데,
이번 방문에서는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았지만 다음에 꼭 참여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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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매물도 민박촌’
큰매물도 선착장 근처에 위치한 소규모 민박촌으로
어촌 풍경이 바로 창밖에 펼쳐지는 곳이었습니다.
깨끗하고 조용하며, 주인 어르신의 인심이 정말 따뜻했어요.
아침 식사로 직접 잡은 생선구이를 제공해 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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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바다향식당’
이곳에서 먹은 멸치쌈밥 정식은 매물도 여행의 백미였습니다.
쌈 채소에 마른 멸치와 된장무침, 밥을 얹어 먹는 전통식으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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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는 섬사람 특유의 조용하고 절제된 삶의 방식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관광객이 너무 많지 않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었고,
지역 주민들과 짧게 나눈 인사에서도 깊은 여유와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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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는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섬이었습니다.
대자연의 위엄 속에서도 한적한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고,
바다 건너 통영과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떠올리며 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다시 한 번, 천천히 여유 있게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