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너무너무 지친 마음에 “그냥 확 떠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짐을 쌌습니다. 목적지는 바로 전라남도 보성!
“녹차 마시러?”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몸으로 마시는 녹차, 바로 녹차온천을 체험하러 다녀왔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완전 대만족! 두 번 가세요, 세 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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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하신다면, KTX로 용산 → 순천역까지 2시간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저는 순천역에서 렌터카를 이용했어요. 대중교통으로도 가능하지만, 보성은 여기저기 볼 곳이 많아서 자유로운 이동을 원하신다면 차량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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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달려간 곳은 율포해수녹차센터!
온천수에 보성 녹차가 들어가 있다는 말에, 이미 기대감은 100%. 입구에서부터 은은한 녹차 향기가 나기 시작하는데, 그 향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여러 개의 탕 중에서도 저는 녹차허브탕을 가장 오래 즐겼습니다. 따뜻한 물 속에서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그 느낌, 아시죠? 친구는 해수탕을 좋아했는데, 피부가 매끈해진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찜질방도 있어서 차향 나는 온돌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는데, 그 순간 정말 모든 근심 걱정이 날아가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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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 시기는 5월 초였는데요, 딱 맞춰 보성다원 대축제가 열리고 있었어요.
대한다원 일대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전통공연, 녹차 따기 체험, 녹차 음식 시식까지 정말 다채로운 행사들이 가득했어요.
특히 녹차 따기 체험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직접 따보니, 평소에 무심코 마셨던 차 한 잔이 훨씬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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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을 둘러본 후에는 바로 보성 대한다원으로 이동했습니다. TV, 광고, SNS에서 보던 그 끝없는 녹차밭! 진짜 실물이 훨씬 예뻤어요.
하늘에서 보면 초록이 물결치는 그 풍경. 직접 걷다 보면 마음이 녹차빛으로 물드는 기분이랍니다.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공기도 맑아서 산책하기 최고예요.
근처 율포해수욕장도 함께 들렀는데, 바다 냄새 맡으며 걷는 산책로가 정말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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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에 왔으면 녹차삼겹살은 꼭 드셔야 해요.
녹차를 먹고 자란 돼지고기를 녹차소금에 살짝 찍어 먹었는데, 담백하고 잡내 없는 고소함의 끝판왕이었습니다!
다음 날엔 녹차비빔밥과 녹차수제비를 먹었는데요, 진짜 속이 편하고 향긋해서 건강해지는 기분!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 바로 녹차 아이스크림!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쌉싸름한 달콤함… 이건 그냥 필수입니다. 두 번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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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율포해변 근처의 스파리조트 안단테 호텔에 머물렀는데요, 숙소 창밖으로 바다 보이는 풍경은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아침에는 파도 소리에 깨어나고, 밤엔 조용한 바다를 바라보며 녹차 한 잔…
객실도 넓고 깔끔했고, 조식도 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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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초에 방문하시면 축제도 즐기고 날씨도 딱 좋아요.
- 🚗 렌터카 이용 시 대한다원 → 온천 → 바다 코스가 편리합니다.
- 🧖♀️ 온천은 평일 오전에 가면 한적해서 더 좋아요.
- 🛍️ 녹차 비누, 입욕제, 차 등은 대한다원 내부 기념품샵에서 구입 가능!
- 🧵 얇은 긴팔 겉옷 챙기시면 아침저녁 바람에도 끄떡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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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은 그냥 예쁜 동네가 아니었습니다. 진짜 힐링이 되는 여행지였어요.
몸은 녹차로, 마음은 초록빛 풍경으로 채워지는 기분.
온천에 몸을 담그고, 찻잎 사이를 거닐고, 향긋한 음식을 즐겼던 이 여행은 오랜만에 제 삶에 쉼표를 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때 찍은 사진을 보면, 코끝에 다시 녹차 향이 스치는 것 같아요.
다음 여행지를 고민 중이시라면?
보성 녹차온천…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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