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꿈에 그리던 이탈리아 로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트레비 분수였어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곳! 사실 사진으로 많이 봐서 ‘과연 얼마나 멋질까?’ 하고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가보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제가 있던 로마 중심가 테르미니 역에서 지하철 A선을 타고 바르베리니 역에 내렸어요.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길가 작은 골목 사이로 분수에서 쏟아지는 물소리가 살짝 들려오더니, 어느새 그 웅장한 자태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로마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여기가 바로 영화 속 그 장면!’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분수 앞에선 꼭 해야 할 게 있죠? 바로 소원 빌며 동전 던지기! 저도 등 돌리고 오른손에 동전 쥐고 왼쪽 어깨 너머로 쓱~ 던졌답니다. 동전을 던지면 ‘언젠가 꼭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제 마음속에선 ‘꼭 다시 올게요!’라는 약속을 했어요. 분수 주변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소원을 빌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분수를 한참 감상하고 나서 허기가 조금 느껴져 근처 젤라토 가게를 찾아봤어요. ‘Gelateria Valentino’라는 곳이었는데, 현지인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여러 가지 맛 중 저는 피스타치오와 레몬 맛을 골랐는데, 한입 먹자마자 입 안 가득 고소함과 상큼함이 퍼지면서 ‘아, 이래서 젤라토가 세계 최고라 하는구나!’ 싶었답니다.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진짜 재료로 만든 듯한 깊은 맛이 정말 최고였어요.
트레비 분수 옆 벤치에 앉아 봄 햇살 맞으며 젤라토를 먹는 순간, ‘이게 바로 로마 여행의 묘미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트레비 분수는 위치가 정말 좋아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명소가 많아요. 10분 정도 걸으면 유명한 **스페인 계단(Piazza di Spagna)**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사진도 찍고 주변 쇼핑 거리인 콩도티 거리도 구경했어요. 명품 브랜드 샵들이 쭉 이어져 있어서 구경만 해도 눈이 즐거웠답니다.
또 조금 더 걸으면 **판테온(Pantheon)**과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도 쉽게 갈 수 있어요. 판테온의 웅장한 원형 돔을 보고 나면 고대 로마의 위대함을 실감하게 되고, 나보나 광장에서는 거리 공연과 함께 노천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로마 시내 이동은 지하철, 버스, 트램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요. 저는 24시간 교통권을 끊어서 편하게 다녔는데, 관광객에게는 ‘Roma Pass’를 추천해요. 교통뿐 아니라 주요 박물관 입장료도 할인받을 수 있어서 훨씬 경제적이고 편리했답니다.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 던지고, 근처에서 젤라토 한 입!
이 맛과 경험이 합쳐져서 제 로마 여행은 더욱 특별해졌어요. 만약 로마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두 가지는 꼭 하시길 강력히 추천드려요. 분수의 전설과
달콤한 젤라토가 여러분 여행을 한층 더 빛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