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바르보탕 온천 여행기 – 로마인도 반한 마을


솔직히 말해서 프랑스 여행에서 ‘온천’을 떠올리는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 지난 9월에 **바르보탕 레 떼르므(Les Thermes de Barbotan)**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감히 말하건대, 로마 시대부터 사랑받은 이유가 분명히 있더군요.






2000년을 품은 진흙과 온천수의 마법

여기는 단순한 ‘스파’가 아닙니다.
실제 로마인들이 이 지역에 목욕탕을 만들고, 온천수와 진흙을 약처럼 썼던 그곳이에요.
제가 체험한 것은 6일짜리 테르말 프로그램.
‘치료’보다는 ‘힐링’에 가까운 느낌으로, 매일 아침 수중 스트레칭, 개인 진흙팩, 허브 증기욕으로 하루를 시작했죠.

특히 진흙 치료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뜨뜻한 진흙이 무릎 위에 얹히는 순간,
“아, 나 진짜 고생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그리고 그 피로가 진짜… 스르르 녹아내리는 느낌.

📌 Les Thermes de Barbotan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마을 전체가 향기로 피어나는 순간 – 꽃 축제(Fête des Fleurs)

제가 갔을 땐 마침 바르보탕 꽃 축제 기간이었어요.
이건 정말 예상 밖의 감동이었습니다.

거리에선 꽃으로 만든 조형물 행진이 펼쳐지고,
마을 광장에서는 아르마냑 시음, 전통시장, 플라멩코 공연까지… 이게 진짜 유럽 시골의 감성인가 싶더라고요.
작지만 정겹고,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아 진짜 지역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루 일정 코스로 바르보탕 완전 정복

온천만 하고 돌아오는 건 아깝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하루 일정 코스, 그대로 공유드립니다.

🔸 오전 – 온천 시작은 스트레칭부터

수중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이어지는 진흙팩과 스팀 테라피로 몸속 피로를 쫙!

🔸 점심 – ‘오베르주 드 바르보탕’에서 현지 요리

푸아그라, 오리콩피, 고르곤졸라 리조또… 프랑스 시골이라고 얕보면 안 됩니다. 미각의 파티 그 자체예요.

🔸 오후 – 호숫가 산책 & 식물원

온천 맞은편에는 작고 조용한 식물원과 인공호수가 있어요. 책 한 권 들고 혼자 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 저녁 – 아르마냑 양조장 투어

‘도멘 드 라소보쥐’라는 가족 양조장에서 프랑스 전통 브랜디, 아르마냑을 마셔봤는데요.
그 깊고 스모키한 향은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하나 챙겨왔으면 좋았을걸…










실용 팁 대방출! 진짜 여행자에게 필요한 것만

언제 가야 할까?
3월~11월 사이가 추천. 특히 꽃 축제가 열리는 9월은 완벽한 시즌이에요.

어떻게 가야 하나요?
보르도나 몽드 마르상에서 렌터카 타고 2시간 정도.
대중교통은 거의 없으니 차 없으면 진짜 불편합니다.

무엇을 챙겨야 하나요?
수영복, 슬리퍼, 수건은 필수! 온천에서 다 대여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간단한 프랑스어 인사 정도는 알고 가면 천국이 열립니다.

언제 예약해야 하나요?
온천 프로그램은 최소 3일 전 예약 필수. 성수기에는 1~2주 전 예약이 안전해요.









돌아오며 – 진짜 프랑스, 진짜 힐링을 만나다

바르보탕은 화려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정겹고, 사람들도 따뜻하고, 몸도 마음도 맑아지는 곳이었어요.

이제는 프랑스를 생각하면 파리보다 바르보탕이 먼저 떠오를 정도입니다. .
‘진짜 프랑스 시골, 진짜 온천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Les Thermes de Barbotan  도 소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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