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콜로세움 후기 – 시간 속을 거닐다

오래전, 로마 여행에서 가장 먼저 마음속에 떠올랐던 장소가 바로 **콜로세움(Colosseo)**이었습니다.

책과 영화, 다큐멘터리에서 수없이 접했지만, 직접 두 발로 걸으며 바라보는 그 거대한 건축물은 전혀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고대 로마의 영광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그곳, 지금도 마음 한켠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로마 시내에서는 **지하철 B선(파란색)**을 타고 Colosseo역에서 하차하면,
출구를 나서자마자 바로 콜로세움 정면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였고,
첫인상은 "진짜 돌로 이렇게 거대한 구조물을 만들었다니 믿기지 않는다"는 감정이었습니다.

저는 **로마패스(Roma Pass)**를 미리 구매해서 입장 줄을 따로 서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입장권은 포로 로마노(Roman Forum), **팔라티노 언덕(Palatine Hill)**과 연계되어 있어서
한 번 구매로 3곳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어 경제적이었습니다.

📍 콜로세움 내부 투어 구성

1. 1층 지하 공간(하이포줌)

   • 검투사와 야생동물이 대기하던 공간

   • 승강기를 통해 갑자기 경기장 위로 등장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2. 2층 객석

   •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던 공간

   • 실제 경기장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몰입감 최고였습니다

3. 가이드 오디오 설명 or 투어 신청

   • 로마제국 시기의 검투사 시스템, 전투 방식, 경기의 정치적 의미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 있었고, 영어 가이드 투어도 가능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가이드 투어 신청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일어난 사건, 로마 시민의 반응, 심지어 콜로세움의 배수 시스템까지 설명해주셔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중심지의 일부이기 때문에 주변 명소도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명소	거리	설명
포로 로마노(Roman Forum)	도보 5분	로마 정치·상업의 중심지
팔라티노 언덕(Palatine Hill)	도보 7분	로물루스의 전설이 깃든 고대 언덕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바로 옆	로마 최대 개선문으로 포토존 명소

📌 팁: 오전 일찍 방문하면 사람이 적어 사진 찍기 좋고, 햇살도 아름다워요!

관람을 마치고 나서, 콜로세움 맞은편 거리에서 테이크아웃 피자를 사 먹었는데,
고대 유적을 바라보며 먹는 그 맛은 유럽식 감성 여행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콜라가 없이 나와서 다시 주문했습니다. 
근처에는 젤라또 가게와 카페도 많아 소박한 로마 감성을 느끼기에도 충분했습니다.

✨

콜로세움은 수천 년 전 사람들의 열광, 정치, 문화, 야만과 예술이 공존했던 무대였습니다.
돌 하나에도 이야기가 새겨져 있었고,
그 공간을 걷는 내내, 내가 역사 속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시 로마에 간다면?
콜로세움은 아마 다시 제일 먼저 찾을 곳일 겁니다.
그 웅장함과 생생함은, 단 한 번만으로는 부족하니까요.